웨스턴이란 무엇인가? 내가 남들에 비해 특출나게 영화를 많이 본 것도 아니고 옛날 영화들까지 들춰보지는 않았더라 하더라도,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웨스턴에 대한 '일반적 이미지'로 거칠고 척박한 동네의 외롭고 삐뚤어진 왠지 쿨하면서도 왠지 포악한 총잡이 아저씨의 고독한 모습 정도를 떠올릴 것이다.
그냥 사람을 퐝퐝 쏴죽이거나 스펙타클한 전투씬을 보고 싶다면 전쟁 영화를, 잔인한 장면이 보고 싶다면 슬래셔를, 복잡하게 얽힌 조직이나 개인간의 암투 or 사투는 갱스터물이나 조폭영화도 있을진데 왜 하필 웨스턴이냐, 라고 묻는다면 물론 위의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내가 서툴게 떠올린 저 '일반적인 이미지'에 꼭 맞지는 않더라도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싶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에서, 배경, 코스츔, 액션등에서 흠잡을데 없는, 거기다 꽤나 멋들어진 웨스턴의 모습을 띈 놈놈놈이 관객들로부터 그리 좋은 평을 얻고 있지는 못한것이 아닌가.
자신의 꿈에 대해 얘기하려다 입을 다물어버린 도원 마냥, 쿨한 액션에 집중하기 위해 정치성을 거세하려다 캐릭터의 드라마에까지 입을 다물어버린 덕분에 좋은, 나쁜, 이상한 놈들은 간데 없고 걍 닥치고 간지가이, 걍 닥치고 웃긴 놈, 걍 떼쓰는 어린애만 남아버린게 못내 아쉬워 일 보고 뒤 안닦은 것처럼 찝찝했던 영화.
뭐 물론 정우성 역주행만 봐도 티켓값은 안 아깝.............아씨바 존나 멋졍 ㄶㅇ묭ㅎㅁ종ㅍㅁㄴㅇㅁㅈ